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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은 일생동안 변화하는 가운데 특히 중년기 동안 신체적으로 모든 기관의 기능 감퇴, 노화 및 호르몬 변화로 폐경을 경험하며 정신·사회적으로는 자녀의 독립에 따른 역할 변화와 더불어 역할갈등, 상실감, 고립, 위축 등의 정서적 문제들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이 이에 따른 변화에 잘 대처하여 건강하고 질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자는 지난 98년 여름 약 2개월 동안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하면서, 중년 여성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이들은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운동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다이어트 노력은 자신이 좀더 젊어 보이고 싶다는 이유에서부터 중년기 들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다이어트와 이에 따른 몸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자신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 채 맹목적으로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중년기에 이르러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게 되었으며, 다이어트에 따른 몸의 변화는 무엇이며 그들이 느끼는 몸의 변화에 대한 실제적인 체험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더구나 다이어트에 관련된 연구는 일부 중고생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중년 여성의 다이어트와 관련지어 쓰여진 문헌의 경우 일부 그 범위가 비만 여성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을 뿐 최근 자신의 몸에 대해 민감해져 중년의 나이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의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 측면과 관련하여 이들이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체험에 관하여 쓰여진 논문은 거의 이루어진 것이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중년여성의 다이어트 후 몸의 변화에 있어서 그 체험의 본과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경기도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40~60세 사이의 다이어트를 경험한 중년 여성 12인으로 자료 수집 기간은 1998년 11월부터 1999년 2월까지 1·2차의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수집을 하였다.
연구 분석 방법은 van Manen이 제시한 현상학적 분석 방법을 적용하였으며 4단계의 연구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체험의 본질에 집중, 실존적 조사, 현상학적 반성, 해석학적 현상학적 글쓰기.
본 연구의 주제 분석은 대상자의 진술 속에서 의미 있는 주제 진술을 분류해 내어, 그들의 생활세계에 대한 체험의 구조를 밝히고, 주제적 의미를 발견한 후, 다시 이를 언어적 변형으로 구성하여 본질적 주제를 결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구 대상자들이 체험한 본질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아갈 것만 같은 자유로움""물어진 몸""시 찾은 건강한 삶""한 의지로 인해 도로 붙는 살덩이""력 있게 올라붙는 살""형 잡힌 몸매"quot;젊어진 자신에 대한 즐거움""어만 가는 스트레스""차 오르는 기쁨: 만족감·즐거움·뿌듯함·자신감·성취감""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생활 속의 다이어트"었다.
이상의 주제를 통해서 볼 때, 중년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통해 살이 빠지게 되면서 자신의 몸이 가벼워지고 가뿐해졌음을 느끼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쾌함·개운함·편안함·가뿐함·자유로움 등을 느끼게 되었음을 표현하였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무언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과 그것을 성취했다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다이어트 후 균형 잡힌 몸매로 변화 된 자신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들은 다이어트 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젊어 보인다는 사실에 대해 즐거워하며 이를 통해 삶의 활력소를 찾고 있었다. 이 밖에도 다이어트를 통해 신체적인 건강을 되찾게 되었음을 강조하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음을 표현하였다. 다이어트로 인한 이러한 변화는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동기를 부여하였으며, 처음에는 단식 등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살 빼기를 시도하던 연구 참여자들도 점차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임에 따라 운동, 산책, 등산 등의 자연스러운 생활 속의 다이어트를 통해 삶에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무리한 계획과 그들의 약한 의지로 인하여 다이어트를 중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역효과로 몸이 축나고 있음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본 체험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간호학적으로 유용한 적용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간호 수행의 측면에서, 중년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체험한 뒤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는 단지 신체적인 변화만이 아닌 전인적인 측면에 영향을 끼치므로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개별적이고 전인적인 간호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간호 수행시에 이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간호상담자의 역할도 함께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호 교육의 측면에서 보면, 임상을 통한 연구 결과와 실질적인 사례 연구와의 관계를 비교한다면 간호학생으로써 더욱 창의적인 간호 중재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간호 연구에서는 점차적으로 다이어트를 경험한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여 체험의 본질을 밝혀냄으로써 이를 통하여 다이어트 후 여성의 몸에 대한간호학적인 시각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호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중년 여성을 위한 건강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시에 중년 여성의 다이어트 후 에 몸의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중년 여성들로 하여금 올바른 다이어트에 대한 지식을 형성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중년 여성의 다이어트 후 몸의 변화에 대한 체험 연구는 앞으로 중년 여성을 대상자로 간호하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의 행정 책임자들이 이들을 대하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데에 본 논문의 유용성이 있다고 사료된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연구의 필요성을 제언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12명 기혼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중년을 맞이하며 또한 다이어트를 경험하게 되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후 몸의 변화에 관한 체험에 대해 현상학적 연구를 한다면 또 다른 의미가 드러나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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