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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만성 신부전증 환자의 치료는 과거 대중요법과 식이요법에만 의존해 오던 것에서 혈액투석법이 개발되었다. 이 혈액투석법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신부전 환자의 치료와 생명연장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며 투석과정 자체의 복잡함 등으로 가족·의료진 및 주위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심각한 스트레스 및 자아존중감의 상실 내지는 저하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여러가지 사회적 지지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지지체제인 가족이 연루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
이에 본 연구자들은 혈액투석 환자의 가장 일차적인 지지체인 가족의 지지정도와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아존중감의 저하정도를 알아보고 이들 두 개념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그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주어 효과적인 적응을 돕기 위한 과학적 간호중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본 연구를 시도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시내 4개 대학부속병원 인공신장실에 등록되어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시행받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 86명으로 질문지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1994년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15일간이다.
연구도구는 가족지지 측정도구로 Moos와 Insel의 Family Environment Scale R Form을 김 (1982)이 한국어로 번역한 것을 김(1989)이 수정 보완하여 작성한 도구를 사용하였고, 자아존중감 측정도구로는 Rosenberg가 개발하고 전(1076)이 국문으로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A.S(Statistical Analysis System)를 이용하여 전산처리하였고 빈도와 백분율, t-test, ANOVA, Pearson Correlation Coeffcient 등의 통계 방법으로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혈액투석 중인 만성 신부전 환자가 지각한 가족지지 정도는 총평점 130점에 대해 최저점수 63점, 최고점수 126점이며 평균은 54.1점 (SD=±13.079), 평균평점은3.6으로 가족지지 정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혈액투석 중인 만성 신부전 환자의 자아존중감 정도는 총평점 50점에 대해 최소치 14점, 최대치 50점이며 평균은 37.2점(SD=±7.306), 평균평점 3.7로 자아에 대해 존중감을 느낀다에 가깝게 나타났다.
3. 본 연구의 가설인 "혈액투석 중인 만성 신부전 환자의 가족지지 정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 정도가 높을 것이다."는 지지되지 못했다.(r=0.06192, p=0.6932) 즉 혈액투석 중인 환자의 가족지지 정도와 자아 존중감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을 보이지 못했고, 이들 두 개념간의 관계 정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가족지지 정도 가족지지 정도와 관계있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가족의 월수입 이었다. 즉 가족의 월수입이 30-50만원인 경우가 가족지지 정도가 가장 높았고 200만원 이상인 경우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F=3.34, p=0.0136)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아존중감 정도 자아존중감 정도와 관계있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연령 이었다. 자아 존중감 정도는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가장 낮게 나타난 연령군은 51-60세였다. (F=3.01, P=0.0297)
이상과 같은 결과를 통해 혈액투석 중인 만성 신부전 환자의 가족지지 정도와 자아존중감 정도는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들 두 개념간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수준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혈액투석 중인 만성 신부전 환자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간호개념 중의 하나인 자아존중감과 간호시 환자뿐만 아니라 일차적인 사회적 지지체제인 환경, 즉 가족지지에 대한 표준화된 도구개발과 함께 이에 대한 반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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